동부건설·자이언트스텝·하나마이크론…유상·무상증자 무슨 차이?

유상증자는 악재? 무상증자는 호재?

상장사들이 잇따라 증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일 채권자인 SK가스와 두산건설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동부건설에 가진 채권이 새로 발행할 동부건설 주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는 새로 발행한 주식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식을 대가 없이 발행하면서 자본을 확충하는 방법이다.


동부건설, 새 자금 유입없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유상증자


동부건설은 올해 1월에도 SGI서울보증 등 회생채권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했다. 지난 2015년 법정관리(법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센트레빌 아파트 분양 실적 등이 개선되면서 이듬해 10월 회생절차를 마쳤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채권을 전환하기 때문에 회사에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없다. 발행되는 신주는 오는 11월 5일 상장한다. 이 소식이 전해진 동부건설 주가는 소폭(-1.98%) 약세다.

유상증자는 발행 주식이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다. 대체적으로 악재로 평가받는 이유다.

다만 유상증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 기존 주주들의 손실을 무상증자를 함께 하면서 만회할 때나, 기업이 새롭게 자본을 조달해 돈이 될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때다.


유증으로 인한 기존 주주 손실, 무증으로 만회


이날 반도체 패키지 전문업체 하나마이크론은 공시를 통해 주당 1만 4000원에 8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함께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 약 1100억원을 조달해 시설 자금 등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주들에게 먼저 청약할 권리를 주고 남은 주식(실권주)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하는 방식이다.

무상증자는 기업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는 뜻이며 주주에게는 이익이 되므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주식을 돈을 받고 발행하는 유상증자와는 달리 기업이 가진 자산은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현금도 없지만 나가는 비용도 없는 것이다.

다만 주가 관리 측면에서는 무상증자가 가진 효과가 크다. 우선 무상증자로 발행 주식 수를 늘리면 주가는 그만큼 떨어진다. 1000원 짜리 주식이 100% 무상 증자를 거치면 500원이 되는 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을 가져, 매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발행 주식 수가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져 주가 상승에 힘을 받을 수 있다. 무상증자는 기업 재무 구조가 튼튼하고 주주 이익을 고려하는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을 준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실제로 무상증자 발표는 그 자체로 주가를 급등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날 발표 이후 하나마이크론 주가는 3.93% 오른 상태다.

[사진=픽사베이]

자이언트스텝, 유무상증자 계획밝히고 22% 급등


이날 미디어 영상제작 업체 자이언트스텝도 무상증자와 유상증자를 함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당 5만 5500원에 신주 126만 1262주를 발행해 700억원을 조달한다. 이를 기업 인수합병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무상증자는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다.

이날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22.36%나 급등했다. 무상증자를 큰 폭으로 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기업 인수 계획도 호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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