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이 인적분할을 거쳐 현대백화점홀딩스(지주회사)와 현대백화점으로 나뉜다. 계열회사 현대그린푸드도 비슷한 인적분할을 하기로 했다.
19일 7개 증권사를 이번 분할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한무쇼핑에 주목했다. 한무쇼핑은 한국무역협회가 코엑스에 백화점을 짓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킨텍스점, 충청점,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알짜 계열사사 한무쇼핑이다.
백화점 사업이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으로 나눠진 구조였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 후에도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합병없이 별도 자회사로 남는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기존에도 평가를 받고 있던 백화점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한다”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이 지주회사에 배당되고, 지주회사는 대주주 일가를 비롯한 주주들에게 이를 다시 배당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분할 이후 배당 정책은 기존 현대백화점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가지는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지선 회장의 현대백화점 지분은 17.09%로 높지 않은데,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 하는 과정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기업 가치 변화는 없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명분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없기 때문에 지주사 설립 공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면서 “지주사 설립에 따라 현재 현대백화점의 기업 가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는 주주 이익 감안 시 지주사 전환이 ‘최선’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백화점은 추후 성장과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한 전략에 대한 시장의 갈증을 해소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종합식품회사에도 불구하고 가구회사, 여행사 등 다양한 종속회사를 보유함에 따라 이미 지주사로서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었던 경우인 만큼 어느 정도 인적분할이 예상되었던 상황이나 현대백화점의 분할 발표는 갑작스럽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결국 기업가치는 실적으로 수렴할 것,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 집중할 때”라면서 “최근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실적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