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플러스 음반 상품 판매 늘어 효자역할
최대주주 YG엔터가 지분 매각 후 다시 늘려
양민석 전 대표 지분 181억에 YG에 매각
국내 4대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YG엔터는 지난달 30일 YG플러스 주식 매입에 181억 7100만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YG플러스는 최대주주 YG엔터의 지분 비율이 25.98%에서 30.22%로 늘어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양민석 전 대표가 보유한 YG플러스 지분 상당 부분을 인수한다. 양 전 대표는 YG플러스 이사회 의장이며, 양현석 전 YG엔터 대표의 동생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5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양민석 전 대표 보유 YG플러스 주식 270만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 지분은 8.17%에서 3.50%로 줄었다.
YG엔터는 올해 1월 YG플러스 지분을 하이브(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350억원에 매각했다. 하이브와 자회사 비엔엑스가 YG플러스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는데 7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YG엔터와 양현석 전 대표 등의 YG플러스 지분율은 종전 49.64%에서 35.97%로 낮아졌다. 이후에도 YG엔터와 양현석 전 대표, 동생 양민석 전 대표 등은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최대주주 등 지분율은 33.74%로 줄어든 것이다.
YG엔터의 YG플러스 지분 재매입은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자금을 자회사 지배력 확대에 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YG엔터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647억원)보다 20.8% 늘어났다. 상반기 매출은 1428억원으로 1년전(1400억원)보다 2.0% 증가했다.
YG플러스 주식을 사들여 지배력을 늘리면, 현금 배당 등이나 연결 실적 면에서 최대주주 YG엔터가 볼 수 있는 이익이 커진다.
특히 YG플러스가 현금을 잔뜩 벌어들이는 큰 역할을 했다. YG플러스는 ▲음반‧음원 유통 및 음악플랫폼 운영 ▲머천다이즈(Merchandise‧MD) 제작‧판매 ▲광고대행 ▲화장품사업 ▲골프선수매니지먼트 등 골프사업 ▲모델매니지먼트업 등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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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으나 블랙핑크 등 주력 아이돌 그룹 음반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또한 네이버 바이브(VIBE) 운영 대행과 골프사업에서도 재미를 봤다.
YG플러스는 올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다. 올해 4월 양민석 대표가 물러났다. 그리고 주요 적자 사업인 화장품과 식음료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앞으로 전망도 좋다.
하이브가 YG플러스 지분에 참여한 만큼 향후 다양한 신사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YG플러스는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국내 음반·음원 유통을 시작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YG플러스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는 본업에서 ‘YG &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활동 증가로 인한 음원·음반 실적의 증가 및 위버스 입점에 따른 상품 판매 실적의 동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골프 붐으로 인한 골프 관련 자회사(그린웍스, YG스포츠)와 YG인베스트먼트의 투자수익(예: IPO 기업 맥스트 투자수익 등)이 더해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YG엔터도 소속 가수들의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 리사 솔로, 하반기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시작됐다. 악동뮤지션, 트레저, 유닛 등 주요 아티스트도 컴백한다. 내년 초에는 신인 걸그룹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데뷔 5주년을 기념하여 5주년 기념 MD를 위버스샵에서 판매하고, 다큐, 영화 등 유료 콘텐츠를 출시하여 수익 모델을 보다 정교화했다”면서 “위버스샵에 입점하는 블랙핑크 굿즈 상품은 YG플러스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