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은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형에게서 독립해 농심을 창업했다. 신춘호 회장이 보유한 농심 지분 5.75%는 자녀들과 손자들에게 상속됐다.
이 중 손자인 신승렬(32)씨가 보유 지분을 팔고 있다. 신씨는 이달 들어 농심 3453주(0.06%)를 장내 매도했다. 약 1억원 어치 주식이다.
그는 농심 4만 6547주(0.7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할아버지에게서 5만주를 상속받고, 이중 일부를 판 것이다. 농심 주가가 최근 들어 30만원 선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자 나타난 현상이다.
국내외 라면 제품 판매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신승렬씨는 신춘호 회장의 셋째 아들인 신동익(61) 메가마트 부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그룹 지주회사 농심홀딩스 1만 2312주(0.27%)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사촌인 신상열(28) 농심 상무도 할아버지에게서 농심 20만주(3.29%)를 상속 받았다. 그는 상속세를 납부하고자 지난해 농심 주식 6만주를 담보로 107억원 가량을 대출받았다.
사촌지간이지만 한 쪽은 대출을 받아가면서 농심 주식을 보유하고, 다른 한 쪽은 매각을 선택한 셈이다. 신 상무는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64) 농심 회장의 장남이다. 장손(長孫)인 만큼 핵심 계열사 농심 경영권을 가져갈 확률이 크다.
특히 농심 경영권 승계에 중요한 농심 주식 보유가 중요하다. 반면 사촌인 신승렬씨는 농심보다는 계열사 메가마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춘호 회장은 3남 2녀를 뒀다. 신동원 회장이 농심, 쌍둥이인 차남 신동윤(64) 회장이 율촌화학을,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맡고 있다. 장녀인 신현주(66) 부회장은 광고 회사 농심기획을 경영한다.
막내딸인 신윤경씨(54)는 서경배(59)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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