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에서 횡령, 직장 내 갑질, 성희롱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는 MG새마을금고가 신입 직원 면접에서도 문제가 될 발언이 다수 나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새마을금고 면접 후기라는 내용으로 황당한 면접관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한 면접자는 “본인 학교 자랑을 해보라”, “장녀인가”, “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는가”, “손톱이 너무 예쁘다”, “옷이 예쁘다”와 같은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위와 같은 질문을 받으니 상당히 어이없고 불쾌했다”면서 “애초에 나를 뽑을 생각이 없었구나 싶었다”고 했다.
또 다른 면접자는 새마을금고 면접관이 “결혼은 언제할 생각인가”, “애는 몇명이나 낳을 것인가”, “남자친구는 있는가”, “남자친구 직업은”, “남자친구가 새마을금고 면접을 본다니 뭐라고 했는가”,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결혼하고 언제까지 근무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들었다.
해당 지원자는 이 사실을 전하면서 “질문의 본의가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제발 불합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3번에 걸친 면접에서 새마을금고가 지원자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마을금고 입사에 합격했지만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그랬더니 새마을금고 담당자는 전화상으로 “면접에서 보여준 모습은 모두 가식이냐”, “기껏 뽑아놨더니 정말 실망이고 화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의 비리·비위 행위를 막기 위해 중앙회 내 신고·상담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회 금고감독위원회 소속으로 6개 권역별 지역검사부를 설치하고 지역검사부 내 고충처리 지원창구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고충 전담 처리반도 설치해 신속한 조사와 징계 처리를 할 수 있게 했다. 다만 금고 직원이 아닌 입사 지원자들까지 이런 채널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중앙회보다 각 지역 이사장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구조”라면서 “인사권을 가진 이사장 성향이 각 금고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대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