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 실리콘투 주가 뛰자…SBI인베, 투자 회수 성공

국산 화장품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실리콘투가 무상증자 소식을 밝힌 뒤 주가가 급등했다. 실리콘투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일본계 SBI인베스트먼트는 이 때를 기회로 주식을 팔고 나섰다.

6일 공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실리콘투 20만주(1.99%) 지분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그러면서 54억 7000만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실리콘투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상장 당시 실리콘투 6.49% 지분을 가졌던 SBI인베스트먼트는 작년 9월 29일 상장 첫날 5만9922주(0.6%)를 매도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2만 7200원) 대비 주가가 치솟아 한주당 4만 233원에 팔아치웠다.

그러면서 투자액 73억원 중 24억원을 이날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리콘투 주가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분을 팔아서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SBI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초조한 상황이 계속됐다. 지난달 21일에는 실리콘투 주가가 1만 20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반전이 있었다. 실리콘투자 무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밝힌 것이다. 같은 달 30일에는 보통주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주가는 2배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공구우먼, 모아데이타, 케이옥션 등 상장사들이 무상증자 소식을 밝히고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일종의 ‘무상증자 테마주’ 찾기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미 투자 원금은 회복하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남은 주식 39만 1075주는 이날 주가 2만 7050원 기준으로 106억원 규모다. 남은 지분은 3.90%로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 매도가 있어도 공시할 의무가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만 1%포인트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때 공시할 의무가 있다”면서 “따라서 남은 지분도 이미 매도됐거나 처분 중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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