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SM상선, HMM 5% 지분 확보…경쟁사 인수까지 넘보나

사진=HMM

 

SM그룹이 차지하는 HMM 지분이 5%를 넘어섰다. 주가 약세 분위기에 투자를 늘린 결과다.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가 관심사다.

20일 공시에 따르면, SM상선과 특수 관계인은 HMM 5.52%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자 목적은 ‘단순 투자’다.

세부적으로는 SM상선이 3.37%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오현(69) SM그룹 회장도 HMM 0.26% 지분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 회장은 이달 15일에만 HMM 35만 7300주를 사들였다. 약 100억원 규모 사재를 추가로 털어 넣은 셈이다.

이 밖에도 대한상선(0.48%), SM하이플러스(0.42%), 우방(0.22%) 등 계열사들이 HMM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2020년부터 HMM 주식 매수에 나섰다.

이들이 가진 주식이 HMM 지분의 5%가 넘어가면서 공시 의무가 발생했다. 이제 이들은 1% 포인트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때 또한 공시할 의무가 있다.

HMM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HMM, 팬오션, SM상선, 장금상선, 흥아라인은 국적선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K-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업계 1위인 HMM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SM상선도 경쟁사다.

작년 7월 장중 4만 8850원까지 올랐던 HMM 주가는 2만 5250원까지 떨어졌다. 실적 체력에 비해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판단에 경쟁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SM그룹이 HMM을 인수하려는 계획의 하나일 수 있다. HMM은 현재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 정상화화 함께 다시 매각이 목표다. SM그룹이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이상 경영 참여 의지를 드러내고 매각에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그룹 계열사가 벌어들이는 현금을 HMM 지분 매입에 투자하는 방법도 쓸 수 있다.

SM상선은 올해 상장을 추진하려다 계획을 철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상장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HMM 기업 가치를 고려하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계열사 상장이나 보유 현금을 동원해도 SM그룹보다는 현대차그룹이나 포스코홀딩스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인수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SM뭄바이호. 사진=SM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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