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가 부진한 몇몇 상장사의 임원들이 단체로 자사 주식 매수에 나섰다.
17일 공시에 따르면 박찬영 애경산업 상무를 비롯한 임원 3명은 자사 주식 58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애경산업은 지난달에도 임재영 대표 등 임원 5명이 자사 주식 1만 31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6000주를 사들인 임 대표 외에는 대부분 2000주 내외를 매수한 점에서 임원들이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외적으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미다.
애경산업 경영진이 자사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2018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상장 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지자 등장한 행보다.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만드는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홈쇼핑 채널 매출이 작년 1분기 대비 22% 감소했고, 중국 봉쇄조치로 수출 매출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리오프닝에 대비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계획이 무산된 명문제약 주가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명문제약은 18일 이영미 전무 등 4명이 자사 주식 2만 9651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배철한 대표를 비롯한 임원 3명은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된 작년 11월에도 자사주 9236주를 사들인 바 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매각설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동안 답변을 하지 않던 명문제약은 지난 3일에서야 “최대주주 확인결과, 지분매각에 대해 논의 된 적은 있으나 최종적으로 매각의사가 없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는 더욱 하락했다.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는 판단에 임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명문제약은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제품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