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배민’ 김봉진 투자한 수퍼빈…직접 써보니

[페이스북 캡쳐]

수퍼빈(Superbin)은 전국에 플라스틱과 캔을 회수하는 무인기기를 운영한다. 이용자가 기기에 재활용품을 넣으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수퍼빈은 이를 재활용한 소재를 만든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수퍼빈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과 수퍼빈의 협업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 의장이 주주로 참여하기로 한 소식을 알렸다. 김 대표는 “6개월간의 토론과 개발을 통해서 이렇게 협업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제 세상에 없던 혁신을 차근차근 보여 드리고 또 더 크게 만들어 가겠다”고 썼다.

작년 9월 수퍼빈 투자사인 벤처캐피털 TBT의 이람 대표가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에게 수퍼빈을 소개했다. 권 고문이 김 의장에게 또한 수퍼빈을 소개하면서 투자가 이뤄졌다.

[수퍼빈 앱 캡쳐]

그래서 기자가 직접 수퍼빈 앱을 내려받고 사용해 봤다.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를 거치고 로그인을 하면 가까운 위치에 있는 네프론(순환자원회수로봇) 위치를 알려준다.

아직 주변에 많지는 않다. 롯데그룹과 수퍼빈이 협업하면서 계열사 세븐일레븐 편의점 입구에 수퍼빈을 둔 곳이 꽤 있다.

[수퍼빈 앱 캡쳐]

네프론은 캔과 투명 페트병용 두 종류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투명 페트병용이고 캔을 투입할 수 있는 기기는 훨씬 적었다.

우선 기자의 집에 있던 투명 페트병을 잔뜩 들고 수킬로미터 떨어진 세븐일레븐으로 향했다. 막상 도착해 보니 1인당 하루에 10개까지만 투입이 가능하다. 

네프론 기기 화면에서 그 메시지를 읽기 전까지는 맵 상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크기에 상관없이 페트병이나 캔 1개당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하루에 100포인트까지 가능하고 20일간 2000포인트를 모으면 2000원으로 환급이 가능한 방식이다.

[사진=지구인사이드]

투입구에 재활용품을 넣으면 AI가 상태를 검사한다. 라벨이 붙어있거나, 내용물이 있으면 반환된다. 이상이 없으면 바로 분쇄기에 들어간다.

굳이 부피를 줄이기 위해 이용자가 구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구겨진 상태보다 원형 병 상태일 때 인식이 잘 됐다.

전혀 이상이 없는 병인데도 자꾸 반환이 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그래서 기자가 페트병 뚜껑을 제거하고 투입해 보거나, 넣는 방향을 달리하는 식으로 여러 차례 시도하자 제대로 인식이 됐다.

이러다 보니 병 10개를 처리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라벨이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은 두병은 여러 차례 투입 시도 끝에, 가까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아직 불편한 점이 적지 않지만, 그래도 동네마다 가까운 곳에 있다면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특히 재활용품은 오염물을 세척해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런 보상없이 이를 유도하기는 쉽지 않다. 수퍼빈은 무인화된 보상 체계를 만들어 자원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한 혁신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분명 ‘세상을 바꾸는 기업’이라는 생각에 김봉진 의장도 마음이 움직였다고 본다. 배민과 수퍼빈의 협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지구인사이드]
https://www.youtube.com/watch?v=5sBBUZ_8t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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