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찍은 IT기업들…도시바-WDC 주가 ‘급등’

도시바엔 이사 앉히고…웨스턴 디지털 기업 분할 요구

 

삼성물산과 현대자동차 경영에 참여했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글로벌 IT기업 두 곳을 사냥하고 있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 디지털(WDC)에 투자해 지배구조 개혁을 촉구하자 이들 기업 주가는 오름세다.

엘리엇은 이처럼 지배구조를 문제 삼아 경영에 참여하고 주가를 올리면 차익을 남기고 떠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해왔다.

26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엘리엇과 또 다른 헤지펀드 패럴론 캐피털 임원 각 한 명씩을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도시바 주가는 두 헤지펀드가 경영 참여에 나서면서 지난 3월 저점에 비해 40% 이상 상승했다. 패럴론은 6%대 지분을 가진 3대 주주며, 엘리엇은 5%대 지분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은 도시바 매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엘리엇은 WDC에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과 하드 드라이브 사업을 분할하라는 요구를 한 상태다. WDC는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플래시 메모리에 진출했다.

그러나 본업인 하드 드라이브 사업이 부진한 플래시 메모리에 가려 기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때문에 인적분할(spin-off) 형태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분사하는 것이 WDC의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WDC 주가도 3월 저점에 비해 32% 이상 상승했다. 엘리엇은 기업 분할과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현재 60달러 밑에 머무르는 주가가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 주가 흐름 [자료=구글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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