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가 인사들이 이해관계가 있는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고 나섰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 총괄은 SK네트웍스 10만 264주(0.04%)를 지난 12~17일 장내에서 사들였다.
최 총괄은 최근 1년 새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작년 4월 기준 1.62%던 최 총괄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이 19일 기준 2.29%로 늘었다.
아버지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0.84%)에 보다도 지분이 많다. 최대주주인 (주)SK에 이어 오너 일가 중에서는 가장 많이 SK네트웍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 내에서 최 총괄이 SK네트웍스를 중심으로 한 SK매직, SK렌터카 등을 거느리는 구조를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1981년생으로 만 40세인 최 총괄이 꾸준히 지분을 늘려 SK디스커버리와 같이 그룹 내 중간지주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삼양통상 1만 3360주를 이달 사들였다. 체육 용품을 비롯한 가죽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최근 삼양통상 주가가 부진하자 매수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 지분은 23.44%로 늘었다. 그가 지분을 매수한 것은 작년 3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허 사장은 올해 (주)GS 지분도 늘려 2.85%를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의 삼양통상도 (주)GS 지분 0.60%를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이 (주)GS에 대한 지배력이 오너 4세 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4.75%)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각 집안 아들들이 돌아가면서 GS그룹 회장을 맡는 구조를 고려하면, 허 사장이 회장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최근 (주)효성 4000주와 효성중공업 100주를 사들였다고 19일 공시했다.
조 회장은 올해 (주)효성 3만 5760주를 사들였다. 약 30억원 규모 주식이다. 그러면서 지분은 9.60%로 늘었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 주식도 올해 들어 1만 2465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8.48%로 높였다. 효성티앤씨 매수에 약 45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계열사 중 특히 주가 흐름이 부진한 효성티앤씨에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달부터 효성중공업도 5350주를 매수했다.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10.24%다.
조 회장이 만 86세로 고령임을 고려하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조 회장 지분은 세 아들 중 경영에 참여하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지분을 직접 증여·상속시 대주주에 가중되는 세금 부담이 상당하다. 결국 조 회장이 적절한 시기에 이를 매각해 현금으로 증여하고, 아들들이 해당 자금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는 더 낫다.
재계 관계자는 “그만큼 현 효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낮고, 주가 반전에 대한 자신감을 조석래 회장이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