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홀딩스, 한영재 회장이 4% 지분 매도..70억 확보

한영재 회장 [사진=노루홀딩스]

한영재(68) 노루홀딩스 회장이 보유 주식을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넘겼다. 3세 승계를 앞두고 직접 주식 상속·증여보다는 주식 매매를 통한 경영권 승계 가능성이 있다.

17일 공시에 따르면 한 회장은 노루홀딩스 4.45% 지분에 해당하는 60만주를 매각했다. 주당 1만 1650원으로 이날 종가가 1만 1850원임을 고려하면 현 시세 수준 그대로다.

이번 거래로 한 회장은 69억 9000만원을 확보했다. 해당 주식을 사들인 상대방은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가로 추정된다. 다만 5% 미만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시할 의무가 없다. 이후 주식 매매도 알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대주주 한 회장 지분율은 30.15%로 줄었다. 특수 관계인 중에서는 한 회장 장남 한원석(35) 전무가 3.75% 지분을 가져 그다음으로 많다. 한 전무는 고 한정대 노루페인트 창업주와 한 회장을 이어 3세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루홀딩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한 전무는 2016년 아버지 한 회장 지분 3.04%를 확보한 뒤 지난 2020년 3~4월에 지분을 소폭 늘렸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확산되며 주가가 폭락하자 한 전무가 노루홀딩스 6만 2339주를 사들인 것이다.

앞으로도 한 회장은 노루홀딩스 주식을 매도하고, 한 전무는 매수하는 방식의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주주에 가중되는 세율을 고려하면 그것이 절세 전략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6년 한 전무는 계열 물류회사 노루로지넷 지분을 노루홀딩스에 팔았다. 약 70억원을 확보한 한 전무가 한 회장 주식 60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도 이 때다.

그룹사가 일감을 몰아준 계열사를 한 회장과 한 전무가 지배해왔다. 목돈이 필요하자 이 지분을 다시 회사에 넘기면서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앞으로도 한 전무로서는 노루홀딩스 지분 확보를 위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전무는 노루홀딩스 외에도 12개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계열사 6곳 임원을 겸직하는 한 회장과 비교해도 2배나 많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노루홀딩스는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회장 연봉을 올렸다”면서 “오너 이가가 계열사에서 받는 임금 등도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한 회장 주택을 노루홀딩스가 매입했다. 한 회장 집에 사옥을 짓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이사를 갔고, 회사로부터 92억 4000만원을 집값으로 받았다. 이처럼 확보된 현금도 상속·증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현금을 받아 주식을 사는 것이 주식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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