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헤서웨이, ‘주주행동주의’ 운용사들에 불편한 심기…”나라에 도움 안 돼”

찰리 멍거 [이미지=삼성자산운용]

투자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Global Advisors)가 기업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기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에서 “소수 패시브 펀드 운용사들의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은 미국을 위해 바람직한 발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3대 자산운용사가 기업들에게 무엇이 ‘좋은 지배구조’인지를 논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도 같은 뜻을 밝혔다. 버핏 CEO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자산을 통제할 수 있는 상태로 둘 수 있는 상황을 선호하고,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자산을 키우려고 하면서, 정치권을 거스르지 않는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운용업계는 자산이 줄어들 수 있는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발전과 성장에 진정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보다는, 정치적 영향력이나 대중 여론이 반영되기 쉬운 구조임을 비판한 뜻으로 해석된다.

워런 버핏 [이미지=삼성자산운용]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기업들이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을 받는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철도를 비롯해 에너지 회사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를 대거 배출하는 업체들을 소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주주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기업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핏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멍거 부회장은 올해 초 인터뷰에서도 “로렌스 핑크 블랙록자산운용 CEO가 나의 지배자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패시브 펀드란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모두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 비중이 높으며, 최근 의결권 행사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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