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 박철완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될 모양새다.
박 전 상무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이 주된 내용이다.
박 전 상무는 “선친인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M&A, R&D 투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 왔다”며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사상 최대 호실적에도 주가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함과 더불어 선친의 뜻을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을 보다 투명화, 합리화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번에 주주제안을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둘째 형인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 전 상무가 금호석유 8.58%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세 누나가 가진 지분을 합치면 박 전 상무 측은 10.08% 지분이다.
박찬구 회장(6.73%)과 두 자녀는 다해서 금호석유 14.92% 지분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이 지분에서는 앞서지만 경영권 방어에 충분한 정도는 아니다. 61.41% 지분을 차지하는 소액 주주들과 6.67%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뜻이 중요하다.
| 금호석유 대주주 일가 | 지분율 | 비고 |
|
박찬구 회장 |
6.73 |
|
|
박준경 부사장 |
7.21 |
박찬구 회장 장남 |
|
박주형 전무 |
0.98 |
박찬구 회장 장남 |
|
계 |
14.92 |
|
|
박철완 전 상무 |
8.58 |
박정구 전 회장 장남 |
|
박은형씨 |
0.5 |
박정구 전 회장 장녀 |
|
박은경씨 |
0.5 |
박정구 전 회장 차녀 |
|
박은혜씨 |
0.5 |
박정구 전 회장 삼녀 |
| 계 | 10.08 |
|
지난해 초에도 박철완 당시 상무는 박 회장에게 도전장을 냈다. 1978년생 동갑내기 사촌이자 박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당시 상무가 자신을 제치고 전무로 승진한 것에 반감을 가진 것이다. 이후 박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러자 박 상무는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배당 강화를 내세웠다. 소액 주주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뜻이다. 그러나 국민연금도 박 회장 손을 들면서 표 대결에서 밀렸다. 박 상무는 회사를 떠났다. 당시에도 그는 “내년 주총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