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 창업주 4세 일가들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7일 공시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일가인 양승주(20)씨는 지난달 말 5620주를 매수했다. 이밖에도 양채유(18)씨는 1만 850주를, 양채린(16)씨는 5450주를 장내 매수했다. 양홍석(40) 대신증권 사장도 5000주를 매수했다.
창업주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인 양 사장은 아직 4세 승계를 생각할 나이는 아니다. 다만 4세들 중 일부가 성년이 된 상황에서 회사 주가가 낮을 때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상속·증여세 절세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가가 급락하자 매도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는 코스피 지수 흐름과 비슷하게 가는 경향이 있다. 지수가 오를 때 증권사 수익이 늘어 증권주 주가도 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신증권은 최대주주 양 사장(5.75%)과 특수 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10.50%에 불과하다. 최대주주 일가 4세들의 매수는 경영권 승계 뿐만 아니라 경영권 방어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사주 지분이 28.36%라는 점과 우리사주 조합이 4.52%라는 점이 그나마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자사주는 그 자체로는 의결권이 없지만 우호 세력에 매각하거나 대여하는 방법으로 자사주를 부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20년 9월에 보통주 당시 주가 기준으로 327억원을 들여 300만주를 매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