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흑역사’를 NFT로…얼마에 낙찰될까

SBS 방송 캡쳐

 

지난 2017년 대선 개표 방송에서 정혜경 SBS 기자는 방송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어깨를 ‘들썩들썩’하는 몸짓을 했다. 그러나 이는 생중계가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방송 기자라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다. 그러나 정 기자는 이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매를 거쳐 낙찰을 받으면 이 장면을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NFT는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을 도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NFT를 구매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이 ‘희소한 재화’를 ‘소유’하고 있다는 ‘인증’이다.

 

정 기자는 최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미 작년부터 몰아치고 있는 NFT 열풍을 이해하기 위해선 직접 뛰어드는 것이 가장 저널리즘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경매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는 NFT 거래 사이트인 오픈시(Open Sea)에 ‘일의 기쁨(Joy of Work)’이라는 제목으로 경매되고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정 기자는 “후보 동향을 전하는 중계 기사를 마친 직후, 앵커가 다른 마크맨을 호명했고 방송이 끝났다고 생각한 제가 진심을 다해 기뻐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이 모습은 스튜디오 배경에 세워진 거대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즐거워 하는 기자’의 모습의 밈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24일부터 7일간 열리고 있다. 최소 입찰가액은 1달러 98센트다. 아직까지 입찰자는 없다.

최종 낙찰 금액은 SBS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캡쳐

다음은 작품설명 전문.

때는 2017년 5월 9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일. 당시 유승민 후보를 마크하던 저는 (SBS 정혜경 기자) 유 후보의 동선을 따라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 타고 있었습니다. 후보 동향을 전하는 중계 기사를 마친 직후, 앵커가 다른 마크맨을 호명했고 방송이 끝났다고 생각한 제가 진심을 다해 기뻐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모습은 스튜디오 배경에 세워진 거대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즐거워 하는 기자’의 모습의 밈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영원히 놀림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퇴근 시간이 가까워온다고 믿은 저의 순도 높은 기쁨의 몸짓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 또 다른 대선의 계절이 왔습니다. SBS D콘텐츠기획부 최진영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당시 라이브 중계 화면 원본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NFT로 만들었습니다. ‘일의 기쁨’이라는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낙찰 수익금은 SBS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 최종 낙찰자가 원하시면 (페이스북 메시지로 연락주시면) 커피 한 잔의 실물 특전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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