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법무·IR 통합 TF 가동…이사회·주총 프로세스 전면 점검
“이사 충실의무 확대,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설명 가능한 구조여야”
외국인 주주 50% 넘는 구조…“주주 커뮤니케이션 상시화가 리스크 관리”
김동현 SK스퀘어 담당은 상법 개정 환경에서 기업 대응의 핵심으로 절차적 공정성, 예측 가능성, 상시적 주주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패널 토론에서 SK스퀘어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며 “법 개정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과정이 주주 관점에서도 설명 가능한 구조로 정비돼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거버넌스·법무·IR 아우른 TF로 선제 대응”
29일 대신경제연구소 주최 거버넌스 인사이트 포럼에서 김 담당은 SK스퀘어와 SK그룹 주요 멤버사들이 상법 개정을 대비해 이미 대응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TF를 통해 거버넌스 모듈, 법무 모듈, IR(투자자 관계) 모듈을 통합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내부 규정 정비, 이사회 운영 프로세스 고도화, 주주총회 운영 절차 개선 등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이드라인을 정해 실제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결정 내용보다 ‘과정’이 중요”
그는 첫 번째 핵심 과제로 이사 충실의무 확대에 따른 의사결정 프로세스 정비를 꼽았다.
김 담당은 “사후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때, 해당 안건이 주주 관점에서 충분히 논의됐는지에 대한 소명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건별 검토 기준과 절차의 명문화, 이사회 내 논의 과정의 기록과 정리, 특히 M&A 등 중대 의사결정에서 외부 자문의 공정성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뿐 아니라,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구조와 절차가 합리적이었는지가 핵심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외국인 주주 비중 높은 기업일수록 소통이 리스크 관리”
두 번째 과제로는 주주 커뮤니케이션의 상시화를 들었다.
SK스퀘어는 외국인 주주 비중이 절반을 넘는 구조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의 인게이지먼트 경험이 많은 기업이다. 김 담당은 “특정 안건이 왜 필요한지, 주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소에 충분히 설명하지 않으면 주총 직전에 이해를 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상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전제되지 않으면 주주들의 이해도는 높아지기 어렵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강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건 논리성 확보가 예측 가능성 만든다”
세 번째는 안건의 논리성 확보다. 김 담당은 “의사결정의 논리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으면, 주주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불신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업이 준비해야 할 방향은 의사결정 구조의 명확화, 절차적 공정성 확보, 일관된 기준에 따른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상법 개정 대응의 본질은 제도 자체보다, 회사 의사결정이 외부에서도 납득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전문가들과 제도 대응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도 “기업 스스로가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지 않으면 리스크는 계속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