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發 지배구조 개선 기대 확산
핵심 자회사 실적 회복에 NAV 할인 축소 전망
“제도 변화+이익 모멘텀” 구조적 리레이팅 구간 진입

최근 국내 증시에서 지주회사 주가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산, LG, GS 등 주요 그룹 지주사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와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라는 두 가지 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제도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대주주 견제 장치 강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지주사 할인’의 근거로 작용해 온 지배주주 중심 의사결정 구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개정 상법과 중복상장 제한, 주가 누르기 방지 정책 등이 자회사 가치에 적용되던 과도한 할인율을 낮추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대비 괴리율 축소 기대,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스토리와 직결된다.
두 번째 축은 자회사 실적의 구조적 개선이다. 두산의 경우 전자BG(사업부)가 차세대 제품의 주력 공급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며 실적 레벨업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자BG 매출은 2025년 1,839억원에서 2026년 2,389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20% 중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두산로보틱스 관련 평가이익 등 일회성 요인까지 더해질 경우 이익 모멘텀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인 두산은 이러한 자회사 가치 상승이 NAV 재평가로 직결되는 구조다.
LG와 GS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LG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 CNS 등 핵심 자회사들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한 가운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조가 맞물리며 지주사 할인 축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GS 또한 GS칼텍스, GS에너지 등 에너지·인프라 자회사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지주사 실적 안정성과 현금창출력이 재평가받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결국 현재 지주사 랠리는 단순한 테마 장세라기보다 ‘제도 변화 + 실적 개선’이라는 구조적 스토리에 기반한 흐름에 가깝다. 상법 개정이 현실화되고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지주사에 적용돼 온 고질적인 할인율이 축소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