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의무화 앞두고 처분 급증…EB·스와프 ‘우회 전략’ 확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앞두고 처분 급증…EB·스와프 ‘우회 전략’ 확산

정부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하자 상장사들이 소각 대신 자사주 처분에 나서며 ‘꼼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자사주 처분 규모는 각각 3410억원, 3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소각을 피하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도 최근 한 달간 17건에 달했다. 다만 이는 유통주식 증가로 주주가치 희석과 매도 압력 확대 우려를 낳는다. 당국의 공시 강화 이후엔 사업적 연관성이 불분명한 자사주 맞교환 사례까지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선 소각 취지를 무력화하는 우회적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 ADR 검토에 ‘소각 회피’ 논란…밸류업 명분 흔들

SK하이닉스가 보유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검토하자,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우회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회사는 ADR을 통해 저평가 해소와 글로벌 투자자 유입을 기대하지만, 소각 대신 ADR을 선택할 경우 유통주식이 늘어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의 상법 개정안이 자사주 1년 내 소각을 명시한 반면 ADR에는 규정이 없어 규제 회피 논란이 커졌다. 활용 가능한 자사주 규모도 약 10조원으로 미국 시장에서 거래량 확보가 어렵다는 평가다. TSMC처럼 보통주로 ADR을 발행한 사례와 대비되며, 진정한 밸류업이라면 소각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8단체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개정안, 현실성 고려해 속도조절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 8단체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자본시장 활성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행 속도와 예외 범위, 제도의 현실적 작동 가능성에 대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사주를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쓰는 관행을 막고 주가 부양을 유도하기 위해 연내 처리를 목표로 개정을 추진 중이며,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내, 기존 자사주는 1년 6개월 내 소각을 원칙으로 한다.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와 신사업 투자 등 경영상 활용 여지를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배임죄 폐지와 민사 책임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민주당 연합뉴스 지배구조 개편안에 사측 반대…노조 “미래 외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연합뉴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연합뉴스 경영진이 반대 의견서를 문체부에 제출하자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사측이 구성원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며 “임기 보전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은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 확대와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한 사장 선출 등을 담고 있다. 노조는 정치적 후견주의를 줄이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측이 ‘정치적 편향성 강화 우려’를 이유로 반대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 구조 자체가 정치권 영향이 큰 만큼 개정 기회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KG ICT 급성장 뒤 내부거래 논란…총수 2세 지배구조 도마

KG그룹 IT 서비스 계열사 KG ICT가 최근 2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리며 급성장했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계열사 내부거래에 의존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매출 854억원 중 383억원이 내부거래로, 비중은 44.9%에 달한다. 비중은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G ICT는 곽재선 회장 장녀가 70% 지분을 가진 케이스마트인슈의 100% 자회사로, 총수 2세와 배우자가 지배력과 경영권을 동시에 행사한다. 공정위 규제 기준도 초과했다. 그룹은 사업 초기 특성상 내부거래가 많았을 뿐이며, 내년엔 비중을 3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본전 오자 전량 매도” 신원종합개발 2대주주 이례적 매도 사유 공시

신원종합개발의 2대주주였던 김승현 씨가 보유 지분 86만7,554주(7.4%)를 전량 매도하며 공시에 남긴 이례적인 매도 사유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김씨는 변동 사유란에 “물타기하다 지분공시까지 했고, 본전이 와서 탈출한다”고 적으며 개인적 판단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지난달부터 지분을 줄이다가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직후인 12월 8일 대량 매도를 통해 모든 지분을 처분했다. 매도 전 김씨는 최대주주 우진호 회장에 이은 2대주주였다. 김씨는 주식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며 “적정가는 1만원 이상”이라 밝히고, 대출 정리 후 재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매도 공시 이후 주가는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했다.

댓글 남기기

HOT POSTING

지구인사이드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