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구하기 나선 그룹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결정했다. SK온과 SK엔무브는 각각 상장 계획이 있던 회사다.
‘모자회사 중복 상장’이라는 비판 끝에 계획을 일부 수정했지만, 합병 법인의 상장 추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시점에서 합병 법인에 대해 IPO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여러 가지 상황이 되면 (IPO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온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2026년 상장을 요구해 온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을 모두 갚으며 생긴 재무 부담을 해소할 방법 역시 IPO이기 때문이다. SK온의 FI들 역시 같은 이유로 상장을 요구하고 있다.
SK온은 3월 말 기준 13% 지분을 FI들이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2조원 규모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게 된다. SK온의 상장이 불발되면 SK그룹은 수조원 규모 투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을 진다. 이미 이번 합병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본 FI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SK온의 전환우선주를 약 3조5900억원에 매입했다.
SK이노베이션이 3월 말 기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5조원 규모인데 상당 부분이 SK온에 할애되는 것이다. FI들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야 하면 추가로 수조원 규모 지출이 예상된다.
배터리 회사 SK온은 지난해에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했다. 여기에 윤활유 업체 SK엔무브를 더해 체력을 보강하는 모습이다. 그 경우 더 깐깐해진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에도 더 보기 좋은 모양새가 된다.
2019년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 SKIET에 이어 2021년 배터리 전문기업 SK온이 물적분할 후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SKIET는 2021년 상장에 성공했다.

자사주 소각 대신 ‘편법 EB’?…SKC의 회피 전략에 주주들 분통
SKC의 EB 발행 논란 SKC가 31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자사주 기반으로 발행하며 ‘꼼수 자본 조달’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 대상으로 간주되지만, SKC는 이를 시장에 되팔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SKC는 지난 5월 29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헬리오스PE로부터 각각 3000억 원,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한 30년 만기의 사모 영구 EB를 발행하기로 했다. 표면이자율은 0%이며, 3년 후부터는 1%, 5년 후엔 8%, 이후 매년 2%포인트씩 추가되는 ‘스텝업’ 구조다. 문제는 EB의 교환 대상이 바로 SKC가 보유한 자사주라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자사주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우회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는 원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