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티·에스파·엑소 음반 판매↑
이달 상장 후 주가 최고가 기록
스톡옵션 받은 임원들은 ‘매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가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그러자 가수 보아를 비롯한 회사 임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받은 지분들이다.
13일 에스엠은 권보아(34) 이사가 보유 주식 중 754주를 7만 6106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지난 8월에도 4046주를 주당 6만 2494원에 매각했다.
그는 지난 7월 스톡옵션 6000주를 행사해 주당 4만 2640원에 이들 주식을 사들였다. 두번의 거래로 약 1억 4000만원 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권 이사는 앞서 받은 스톡옵션도 행사 후 곧 처분해왔다. 장기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다.
에스엠은 권 이사에 스톡옵션을 3차례 줬다다. 2015년 1만주, 2017년 7000주에 이어 2018년 6000주다. 이후 2018년 9월 9000주를, 2019년 6월 6027주를 매도한데 이어 올해도 이 같은 매도에 나선 것이다.

에스엠 주식을 매도하는 임원들은 권 이사만이 아니다. 지창훈 이사도 지난 6일 보유 주식 2000주를 모두 팔았다. 지난 8월 3000주를 스톡옵션으로 얻고, 1000주를 판 뒤 또 매도한 것이다.
최정민 이사도 8월에 3400주를, 유남용 이사도 같은 달 5000주를 팔았다. 6~7월에는 이강복 감사가 보유 주식 5000주를 전량 매도했다.
이같은 매도는 하반기 들어 에스엠 주가가 크게 뛴 결과로 해석된다. 주가가 이달 7일에는 장중 8만 2700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임원들이 장기 보유를 하지 않고 즉각 매각에 나서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소속 아이돌 가수들이 매출과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엔씨티(NCT) 한 그룹만 올해 음반 판매량이 1100만장이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 엑소(EXO), 레드벨벳, 에스파(aespa) 등도 기본 수백만장씩 앨범이 팔린다.
또한 적자 자회사 등 벌여놓은 사업도 상당히 정리한 것도 힘이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9만 2000원으로 올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대비 NCT의 앨범당 판매량이 6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투어 매출이 과소 추정됐다”면서 “구조조정을 끝낸 SM재팬과 산업의 호황에 따른 키이스트의 턴어라운드로 2022년 최소 영업이익은 1200억원이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M은 중국 내 활동 여부에 따라 실적 상승 여력이 가장 큰 회사”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영향 또한 위험 노출도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K팝에 대한 제한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매수’의견에서 ‘중립(Hold)’으로 변경했다. 목표 주가는 7만 6000원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