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에 살펴봐야 할 것들
주식 시장에서는 한계 기업이라는 말을 쓴다. 말 그대로 한계까지 치달은 기업들이다.
‘선수’들은 이런 기업을 사고 팔며 남은 단물까지 빨아 먹는다. 어느새 주식은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 폐지라는 말이 들린다.
이 책 <나쁜 회사 재무제표>는 공인 회계사인 저자가 일반인 투자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료로 그런 한계 기업 후보들을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지표를 제공한다.
당장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는 사업 보고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다. 그리고 그런 기업들에 함부로 투자하는 일은 투자가 아닌 투기다.
우선 매출을 부풀리는 수법이 가장 흔하다. 매출액 증가에 비해 아 매출채권(아직 받지 못한 돈)이 커졌다면 가짜 매출을 의심할 수 있다.
연말인 4분기에 갑자기 매출이 커지는 기업들도 있다. 연간 재무제표 발행에 앞서 ‘마사지’를 시도하는 셈이다.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회사도 경계 대상이다. 비영업용자산 비중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업보고서에 공시되는 타법인 투자 내역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금을 대규모로 빌리거나 빌려주는 회사도 의심스럽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지만, 재무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라면 본업 대신 금융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