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K&T, ‘제로투세븐’ 3년 투자…겨우 본전만 건졌다

대신증권이 조성한 대신-K&T신기술투자조합이 코스닥 상장사 제로투세븐에 투자해 3년 동안 겨우 손실을 면하는 수준에서 자금을 회수했다.

5일 공시에 따르면, 투자조합은 제로투세븐 9.52% 지분을 장내 매도 방식으로 주당 7000원에 모두 처분했다. 이 같은 대주주 매물은 장외거래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전에 매수하기로 한 상대방과 약정 후 장내 매매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조합은 2019년 6월 매일홀딩스가 가진 제로투세븐 21.32% 지분을 주당 1만 1500원에 사들였다. 당시 491억 500만원 규모 주식을 매수한 셈이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동 패션·스킨케어, 분유 포장 사업을 하는 회사다.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동생이다. 이들의 아버지는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자다. 형제가 각자 사업을 하는 계열 분리를 위해 지분을 팔 때 투자조합이 나선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다자녀 허용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제로투세븐이 중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결과다.

그러면서 대신-K&T신기술투자조합도 작년 4월부터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나섰다. 지난해에만 투자조합은 보유한 제로투세븐 주식의 절반 이상인 11.80% 지분을 장내 매도 방식으로 현금화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제로투세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큰 이익을 남기지 못하게 됐다. 결국 처음 매수한 가격보다 40% 낮은 가격에 남은 주식을 ‘손절’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투자조합이 매도한 제로투세븐 주식 대금은 전부 합쳐 491억 1508만원이다. 3년 넘게 보유하면서 결국 1000만원 가량을 수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대주주도 제로투세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조합이 더 이상 제로투세븐 주식 보유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로투세븐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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