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씨엔지니어링은 개인 맞춤형 신생항원 암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지니어스 테라퓨틱스(Geneos Therapeutics)’의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소식이 나오기 전 회사 대표는 에쓰씨엔지니어링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이날 발표에 오후 1시 기준 코스피에서 에쓰씨엔지니어링 주가는 전일보다 1.8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나온 공시에 따르면, 김건우 대표는 에쓰씨엔지니어링 4만 9358주를 최근 매수했다. 지난 달 19일에도 1만주를 매수한 뒤 추가 매수다.
김 대표는 지난 3월에도 4만 4000주를 매수한 바 있다. 김 대표 보유 지분은 34만 2358주로 지분율은 1.10%다. 그는 작년 3월 22만 3000주를 매수한 뒤 1년 만에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나섰다.
김 대표 매수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다시 내려오자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정밀화학·바이오·제약·식품·환경·에너지·기타 산업 플랜트 분야에 대한 설계와 시공, 각종 산업기계의 설비 제작과 대형플랜트 설비의 턴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신규사업으로 모듈플랜트 사업,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바이오 업체 셀론텍을 인수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번에도 바이오 업체 투자를 계획한 상태에서 김 대표가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회사 정보에 밝은 내부자의 주식 거래로 의심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건우 에쓰씨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수익성 및 성장성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EPC 본업에서도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 등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며 “투 트랙으로 추진 중인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매출과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스웨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 ‘플레리 인베스트’의 주도로 에쓰씨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한국투자파트너스’,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등이 총 1700만 달러(약 207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지니어스는 핵심 파이프라인 ‘진행성 간세포암종 치료제(GT-30)’의 임상 1b/2a상 규모 확대와 추가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장 등에 이번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니어스의 GT-30은 임상 중간 결과, 종양 크기 감소 등의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객관적반응률(ORR) 및 질병통제율(DCR) 평가지표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얻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및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등 세계적 권위의 학회 및 저널에 발표된 바 있다.
지니어스가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신생항원 암백신은 개인별 특이적 암 항원을 찾아 암 항원을 발현하는 유전자를 체내 투여해 면역반응(암 세포만 구별해 공격)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이러한 환자의 신생항원을 이용한 맞춤형 암백신은 치료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없어,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점을 해결하는 데 유망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니어스는 특히 암 항원 표적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 플랫폼(GT-EPIC) 기반의 암백신 신속 생산시스템을 확보해 안전성 및 면역반응 유도 효능을 입증한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대해 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암 치료 및 신생항원 암백신 시장의 성장세, 그리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공적 임상시험 수행에 대한 기대감 및 독자적 암백신 제조기술 역량 등 지니어스의 미래가치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지니어스가 나스닥 상장을 도모할 경우, 현재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자회사로 편입한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은 2001년 세계 두 번째 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하고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콜라겐 이용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을 출시하는 성과를 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어진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