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이어 또…임원 주식 집단 매도

올해 들어 주가 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로봇업종만 유독 주가가 뛰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결과다.
로보티즈 주가도 지난해까지 1만원 대에 머무르다 올해 초에 3만원을 넘긴 이후 현재도 작년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자 회사 임원들은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로봇업종에서 ‘유진로봇’에 이어 또 다시 임원들의 집단적인 주식 매도다.
20일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김병수 대표를 포함한 임원 5명이 로보티즈 8.9% 지분을 19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넘겼다.
이들 지분을 통으로 사들인 것은 미국 자산운용사 폭스캐피털이다. 주당 2만 5333원으로 같은 날 종가(2만 4950원)에 약간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번 거래로 김병수 대표는 116억원을, 하인용 부사장은 75억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29.43%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하 부사장도 4.52% 지분이 남은 주요 주주다.
이달 1일 로보티즈 임원 4명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2만 7300주를 확보했다. 행사 가격은 9360원으로 현 주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들은 그 뒤 곧바로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다만 회사 사정에 밝은 대주주와 임원들이 주식을 파는 것은 주가 고점 신호라는 것이 증권가의 오래된 조언이다. 이 같은 매도 소식이 알려진 20일 로보티즈 주가는 5.01% 하락한 2만 3700원으로 마감한 이유다.
그동안 로보티즈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뛰었다. 특히 LG전자는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내세워 상용화를 시작하고, 현재 호텔·병원·식음료(F&B)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로보티즈 8.50% 지분을 가진 주주다. 로보티즈와 협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폭스캐피털도 이를 주목하고 로보티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폭스캐피털은 김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3대 주주인 LG전자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결과다.
로보티즈는 로보티즈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를 국내 주요 호텔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국내 최초로 로봇팔이 탑재되어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을 통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스스로 장애물을 인식 및 회피해 객실 문을 노크하고 비대면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진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