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쎄미시스코 이어 유앤아이 인수…투자조합이 지원군 참여
강영권 회장이 이끄는 에디슨모터스 측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를 인수해 에디슨EV로 사명을 바꾼다.
올해 에디슨EV는 의료기기 업체 유앤아이(코스닥)를 인수한다. 이 유앤아이가 쌍용자동차 인수 주체로 나선다는 보도에 주가가 요동쳤다.
에디슨EV 인수와 유앤아이 인수 때 등장한 존재가 ‘투자조합’이다. 말 그대로 투자를 위해 사람과 자본이 모인 집단이다
투자조합들은 인수전에 동반 참여해 이전 최대주주의 지분을 확보하고 주가가 급등하면 지분을 매각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전 경영진 지분 사들인 투자조합은 분배 후 주식 팔아치워
에디슨EV가 유앤아이를 인수할 때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라는 투자 조합이 11.55% 지분을 확보한다. 유앤아이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에디슨EV는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그리고 13일 공시에 따르면 이 투자조합은 해산 과정을 거쳐 보유 주식이 대부분 매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는 애플메타, 조호걸, 송지나, 김희진(이상 4월 6일), 리포머스(12일)에게 7.20% 지분을 장외매도 방식으로 분배했다.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에 남은 지분은 4.35%에 불과하다. 이제는 5% 미만 주주로서 주식을 매각해도 공시할 의무가 없다. 투자조합 자체는 주요 주주일뿐 강영권 회장이나 에디슨모터스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특수관계인이 아니다.
물론 주식을 분배 받은 조합원들이 이후 주식을 팔아도 공시 의무가 없음은 물론이다. 이들이 주가 급등을 기회로 이미 주식을 팔아치웠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6일 종가 기준 유앤아이 주가는 1만 6300원까지 올랐다. 전날 쌍용차 인수 계획을 밝힌 쌍방울에 인수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결과다. 서류상 주당 9280원에 유앤아이 주식을 취득한 이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에디슨EV 인수 때도 투자조합이 거대한 차익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를 인수할 때도 투자조합이 등장한다. 디엠에이치 등 투자조합 6개가 쎄미시스코 기존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했다. 에디슨EV의 유앤아이 인수와 똑같다.
작년 5월 말 기준 에디슨EV 34.8% 지분을 보유했던 투자조합들 지분은 모두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유앤아이와 마찬가지로 조합 주식이 조합원들에게 분배돼 5% 미만 지분으로 추적이 불가능하다. 쌍용차 인수 추진 발표 이후 주가가 뛰자 모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조합을 만들어 인수전에 참여하고 호재 뉴스를 띄운 뒤에 조합을 해산해 공시하지 않고 주식을 팔아치우는 방식까지 똑같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투자조합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도 “조합원들이 주식을 다 팔았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