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배당’ 핑거…임직원은 ‘스톡옵션’ 잔치

 

코스닥 상장사 핑거 임직원들이 상장 1년여 만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에 나섰다. 다만 최근 주가가 부진한데다 지난해 결산 배당률이 낮았다는 점에서 주주들이 불만 섞인 반응이다.

21일 공시에 따르면, 주성환 핑거 전무 등 임원 7명이 스톡옵션으로 5만 1728주를 받았다. 이날 주가로 약 9억 2000만원 규모 주식이다.

임원이 아닌 직원들은 공시 의무가 없어 행사 여부를 알 수 없다. 행사 가격은 8000원으로 이날 종가(1만 7800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핑거는 지난해 1월 코스닥에 공모가 1만 6000원에 입성했다. 지난해 말부터 NH농협은행의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 개발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메타버스 관련주 주가가 신사업 기대감에 급등할 무렵이다. 올해 초 2만 89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기존 주주들은 지분율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다. 핑거는결산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1주당 100원을 오는 28일 지급할 예정이다. 시가배당율은 0.39%, 배당금 총액은 9억 2390만원이다.

핑거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947억원을, 영업이익으로 76억 3402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0년 대비 58%와 131% 늘어난 숫자다.

이런 상황에서 한 주주는 “독도버스보니 한숨만 나온다”면서 “이걸로 주가가 오를 턱이 있나”라고 말했다.

핑거는 은행, 카드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증권사, 운용사 등 금융기관의 비대면 채널인 인터넷 또는 모바일 기반의 뱅킹시스템과 콘텐츠(상품, 서비스 등) 등을 개발해온 회사다. 최근 핀테크 금융 솔루션 등을 개발하여 B2B와 B2C에 동시에 매출이 나오거나, 연동되는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권 마이데이터 플랫폼, 음식 주문 중개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상승이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 ‘독도버스’에서 다양한 수익모델 등으로 B2C 사업 확대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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