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지배력 강화…1.15% 지분 장내 매수

롯데 화학 계열사 지배구조 [그래픽=지구인사이드]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사들였다.

15일 공시한 임원·주요주주 특정 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1.15% 지분을 이달 사들였다고 밝혔다. 약 223억 규모 주식이다. 그 결과 보유한 자회사 지분이 33.37%로 늘어난 것이다.

과거 두 회사의 합병을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미 한 회사”라는 설명으로 이를 부인했다.

과거 롯데케미칼은 100% 자회사였던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했다. 그러나 롯데정밀화학과 굳이 합병할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특수 관계인은 롯데케미칼 54%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롯데정밀화학 지분은 33.37%다. 합병 절차를 거쳐도 합병 후 롯데케미칼에 대한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희석될 수 있다.

합병 절차가 필요 없이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롯데정밀화학의 지분 매수도 결국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력 강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중국 내 유도품 공장 가동률 제한 등의 정책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은 업황에 따라 수익성의 변동이 크게 나타나며, 최근 3년간 수급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신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 중국 내 이중 통제 정책에 따른 유도품 공장 가동률 제한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배하는 롯데 지주를 지배 구조의 한 축으로 한다. 또 한 축은 일본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호텔롯데로 이어진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계열사는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홀딩스라는 두 축의 모두의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호텔롯데와 롯데지주의 합병이 지배 구조 개편의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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