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 형태로 영풍그룹을 일궈온 장씨 집안과 최씨 집안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을 두고 지분 경쟁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측도 영풍정밀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공시에서 최창규 회장은 영풍정밀 0.14% 지분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0.43% 지분 매수 후 추가 매수다.
올해 들어서만 최씨 측이 사들인 영풍정밀 주식만 2.99%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1.81% 지분을 지배하고 있다. 또한 영풍정밀은 (주)영풍 4.39% 지분을 지배하는데, (주)영풍은 다시 고려아연 24.81% 지분을 지배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최씨 측이 영풍정밀을 장악하면 경영권 분쟁의 또 다른 고지를 점령하는 셈이다.
다만 장씨 측은 고려아연 지분과는 달리 영풍정밀 지분은 사들이지 않고 있다.
9월 말 기준 장씨 측이 보유한 영풍정밀 지분은 32.93%다. 최씨 측은 21.90%로 여전히 11% 이상 격차가 있어 경영권 방어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씨家, 고려아연 매수로 반격...지분 경쟁 계속된다
영풍그룹 주력 계열사 고려아연을 두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팽팽한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 측의 지분 확대에 장 고문 측도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17일 공시에 따르면, 에이치씨(유)는 고려아연 2만 1217주(0.10%)를 사들였다. 에이치씨는 장 고문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 회사다. 또한 장 고문 자녀들이 소유한 씨케이는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대부분(0.34%)을 (주)영풍에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넘겼다. (주)영풍도 장 고문 측이 지배하고 있어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됐다. 최윤범 회장은 올해 들어서 개인 자금으로 고려아연 0.03% 지분을 사들였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한화그룹 자금을 유치해 최 회장 측 지원군으로 끌어들였다.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의 오랜 동업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

코리아니켈도 '최 vs 장' 지분 경쟁?...재단 지분 (주)영풍에 넘겨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가 ‘한 지붕 두 가족’의 지배구조를 유지해오던 영풍그룹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될까. 고려아연, 영풍정밀, 코리아써키트 등 주요 계열사에서 지분 변동이 한창이다. 각 집안의 지배력 확보 경쟁이라는 설명이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계열사 코리아니켈에서도 지분 변동이 있었다. 영풍문화재단이 보유한 3.93% 지분이 (주)영풍으로 넘어간 것이다. (주)영풍은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가 최대주주인 그룹 지주회사다. 이는 지주회사가 재단 보유 주식을 사들이면서 재단에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면서, 또한 지주회사가 가진 코리아니켈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 코리아니켈은 고려아연이 33.93%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면서, 최씨 일가가 15% 지분을 갖고 있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아들인 최내현 코리아니켈 대표가 개인 주주로는 가장 많은 10.37% 지분을, 최창근 고려회장의 아들인 […]

직원들의 '저글링' 묘기로 인사 평가하는 영풍정밀
공 같은 물체들을 공중에 던지면서 돌리는 저글링. 서커스 단원도 아닌데 저글링을 연습해야 하는 회사원들이 있다. 영풍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사인 영풍정밀이다. 펌프와 밸브를 만드는 회사다. 영풍정밀은 저글링 실력을 테스트해, 인사 평가해 반영하는 황당한 정책으로 2018년 주요 매체에 보도된 바 있다. 사회적 질타를 받은지 5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16일 영풍정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도 그 같은 평가 제도는 유지되고 있다. 당연하게도 직원들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한 직원은 “직급이 높아질수록 저글링 시간도 늘어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지배력을 강하게 행사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의 지배력도 만만치 않다.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가 서로 영풍정밀 주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