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분쟁에 방산주 뜨자, 해외 기관 휴니드 ‘매도’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 측은 휴니드 1.44% 지분을 매도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후 지분율이 8.51%로 줄었다. 방산용 레이더를 만드는 휴니드 주가는 4000원 선이던 주가가 지난달 8000원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무력 충돌이 생기면서 방산업종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특히 휴니드는 현재 시가 총액 800억원 선으로 몸집이 작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도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피델리티, 한국항공우주 매수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측은 한국항공우주 1.06%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그러면서 지분율이 7.23%로 늘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피델리티는 한국수출입은행, 국민연금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의 3대 주주에 해당한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최근 한달 간 10% 이상 하락했는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HB솔루션, 기관의 투자 회수 계속
대신증권이 출자한 케이앤티-대신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는 HB솔루션 2.27% 지분을 매도했다. 이후 지분율은 6.19%로 줄었다.
HB솔루션 주가가 올해 들어 50% 이상 오르자 지분을 축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HB솔루션은 펀치홀 빛샘을 방지하는 ELB(Edge Light Blocking: 빛샘방지도포)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산업 고객사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불리며 주가가 올랐다.
한미반도체 측 HPSP 2% 지분 팔아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반도체 장비 업체 HPSP 2.20% 지분을 매도했다. 이후 한미반도체 측의 HPSP 지분율은 13.48%로 줄었다.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은 비상장 시절 HPSP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고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 작년 7월 HPSP가 상장한 뒤 꾸준히 주식을 팔고 있다.
한미반도체, 아들은 ‘사고’ 딸들은 ‘팔고’
곽 부회장은 HPSP 주식을 팔아 확보한 현금을 한미반도체 주식 매수에 투입하는 모양새다. 곽 부회장은 7~11월 한미반도체 0.35% 지분을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179억원 규모다. 일가족의 주식 매도에 따른 지배력 약화를 보강하기 위한 매도로 해석된다.
반면 곽 부회장의 누나 2명은 올해 5~7월 한미반도체 주식 0.59%를 매도했다. 약 180억원 규모 주식이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올해 들어 HPSP 상장 등에 힘입어 486% 이상 오르자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화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