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퓨릿이 상장하자 대주주 측이 보유 주식 상당 부분을 처분했다.
김주혁 퓨릿 사내이사(상무)의 친인척 등 13명은 퓨릿 1.26% 지분을 매도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달 18일 상장 이후 7일 간 매도된 규모는 35억원 규모다.
퓨릿이 상장 첫날인 18일 장중 주가가 공모가인 1만 700원보다 85% 이상 오른 뒤 35%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치자 보유 주식을 판 것으로 보인다.
매도 후에도 김 상무 측은 19.77% 지분을 보유해 51.80% 지분을 가진 한국알콜 측에 이어 2대 주주다. 김 상무는 자신의 이름으로 보유한 6.29% 지분에 대해서는 1년 6개월 간 매도를 금지하는 자발적인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김 상무는 2012년부터 퓨릿에서 영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사실상 창업 초기 멤버에 가깝다. 2019년 한국알콜이 퓨릿을 인수한 뒤에도 영업을 전담해왔다.
퓨릿은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업체에 공급한다.
인텔, SK하이닉스, 듀폰, LG디스플레이, 다우케미칼 등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2015년 이후 급성장을 기록해왔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퓨릿은 신규 사업으로 리사이클링과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25년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에 필요한 소재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