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 기준 ‘자산 5조’ 높일까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현행 ‘자산 5조원 이상’보다 높이거나 국내총생산(GDP)에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당 일부에서는 지정 제도 자체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공정위는 가장 큰 업무 분야인 대기업 지정과 총수 규제를 없앨 수 없다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가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감’ 질타 받은 DB그룹…합병 포기
DB그룹이 DB Inc.와 DB메탈의 합병 계획을 포기했다. 16일 국정감사에서 “지주사 요건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온 뒤 내려진 결정이다.
DB Inc.의 자산에 비해 계열사 DB하이텍의 시가 총액 비중이 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강제로 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 경우 DB하이텍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자 DB Inc.와 DB메탈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키우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도 지적이 나오자 계획을 포기한 것이다.
트러스톤, 한국알콜 상대 주주 행동 본격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한국알콜을 상대로 이사회 회의록 열람을 요구했다. 이는 이사들의 결정이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지를 검토해 주주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러스톤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차재목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해 이사회에 진입시킨 바 있다.
한진칼 지분, 호반그룹서 하림그룹 거쳐 다시 호반으로
하림그룹 팬오션이 한진칼 약 5% 지분을 넘긴 상대방이 호반그룹으로 드러났다. 당초 호반그룹 측이 보유한 지분을 팬오션에 넘긴 것이다.
호반그룹은 KCGI의 한진칼 대상 경영권 분쟁 당시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다만 지분 확보 과정에서 자금 조달 부담이 생겨 이를 팬오션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 역시 HMM 인수전 참전 과정에서 자금 마련 필요성이 있어 이를 되판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합병 관건은 주식 매수 청구 규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23일 주총에서 결정된다. 문제는 합병 반대 주주들의 매수청구 규모다.
주총 의결 정족수와 무관하게 셀트리온 측은 매수청구 규모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합병 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에 반대하는 두 회사 주주들은 정해진 가격 대로 주식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가격이 현 주가보다는 높지만 과거 두 회사의 주가 고점에 비하면 크게 낮다는 점이다.
청구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한 주주들만 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