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요구 결과…현정은 ‘현대엘’서 물러난다 [데일리 지배구조]

KCGI, 8월 현정은 과다 겸직 지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등기 임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KCGI자산운용이 현 회장 겸직 문제를 지적한 결과다. KCGI는 올해 8월 현대엘리베이터에 현 회장의 과다연봉수령, 이해관계상충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 고도화를 위해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도 개선할 계획이다. 그에 따라 성과와 연동된 사외이사 평가 및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감사위원회에 별도의 지원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정책도 대폭 강화했다.

앞으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또 최저배당제를 시행해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경상 수익(자산처분과 소송 등 핵심사업과 별도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도 별도의 배당, 자사주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검찰, 이재용에 5년 구형…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목적이 경영권 승계가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설명하지만 사후적으로 만든 명분에 불과하다”면서 “기업집단의 지배주주가 사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삼성 경영진은 제일모직 기업 가치는 높게 잡고 삼성물산은 낮게 잡아 이 회장이 지배하는 제일모직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든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거쳤다.

사진=삼성물산

 

파두 주주들 “사기 상장…집단 소송한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 및 주관 증권사(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를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세우고 피해 주주 모집에 나섰다. 올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0)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지난 8월 7일 상장 절차를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한누리는 “파두는 7월 중순 제출한 증권 정정신고서(투자 설명서) 및 첨부된 기업실사 보고서 등에 ‘동사 사업은 안정적인 수주 현황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 활동이 악화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등을 적시했는데 사실과 다른 거짓 기재”라고 주장했다.

“금융사 CEO 적격성 심사 제도 필요”

이영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해외 선진국(미국, EU, 영국, 싱가포르 등)은 금융감독당국이 금융회사 임원의 적격성을 심사하는 제도가 운용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CEO 선임시 적격성 심사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금융회사의 임원 요건에 관련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몇 개의 조문만 존재한다”며 “영국, 싱가포르, 홍콩, EU와 같이 적격성 심사를 위한 상세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을지학원, 연합뉴스TV 1대 주주로…최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을지대병원을 운영하는 을지학원 측이 비상장 연합뉴스TV 30.08%를 확보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연합뉴스의 29.86% 지분을 넘겼다.

그동안 2대 주주였던 을지학원 측은 작년 8월엔 연합뉴스TV가 매년 연합뉴스에 주는 업무협약금(185억원·2021년 기준)이 불공정하다며 을지학원이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겸 연합뉴스TV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대표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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