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가격 변동 폭 제한을 풀자 기존 주주들이 빠르게 주식을 처분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
26일 공시에서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측은 신성에스티 6.30%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분율은 12.61%로 줄었다.
벤처캐피탈 케이클라비스는 주요 주주로서 보유량의 3분의 2에 일정 기간 매도를 금지하는 자발적 보호 예수를 걸었다. 나머지 3분의 1은 판 것이다.
매도는 상장 당일인 이달 19일 하루에 일어났다. 평균 단가 4만 3297원에 247억원 규모 주식을 현금화했다.
신성에스티는 공모가를 2만 6000원으로 정했다. 그런데 상장 첫날 장중에는 4만 7150원까지 올랐다. 그 덕에 케이클라비스는 2019년 투자 원금인 100억원을 회수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현 주가에서 케이클라비스가 보유한 지분은 300억원 규모다.

2004년 설립된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모듈 케이스, 전도체 부스바 등이 주력 제품이다.

공모주 '따따상' 허용 결과는...알멕·시큐센 주주들 상장 첫날 털었다
상장 첫날 기업은 과거 공모가의 2배에서 시작해 상한가까지 오를 수 있었다. 공모가 대비 2.6배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격 제한이 공모가 대비 4배까지(따따상)로 늘어났다. 이후 상장된 종목들의 기존 주주들은 이런 시장 환경을 이용해 상장 초기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시를 종합하면, 박원규 시큐센 전 대표는 시큐센 5.43% 지분을 상장 첫날인 6월 29일 매도했다. 시큐센은 ‘따따상’이 적용된 뒤 처음 상장한 기업이다. 이날 시큐센은 장중 293% 오른 뒤 종가 기준 205% 상승 마감했다. 박 전 대표는 해당 물량을 공모가(30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주당 9608원에 처분했다. KCA파트너스 측 펀드는 알멕 2.83% 지분을 상장 첫날인 6월 30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CA파트너스 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