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착한 자본의 탄생

ESG 출발은 지배구조 구축부터

이 책 <착한 투자의 탄생>의 저자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는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태백 광산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강원산업에서 일했고, 현대제철로 옮겨 기획실장까지 지냈다.

이제는 광업과 제철은 엄청난 탄소 배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ESG를 고려하지 않고는 경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업 실무와 산업 현장에 밝은 저자는 무슨 말을 하려고 이 책을 썼을까.

저자는 “ESG 경영은 지식이나 법, 혹은 힘(권력)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기초 단위인 개별 기업이 자생력을 갖고 실체적 진실 추구가 가능하도록 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출발과 핵심은 회사의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거버넌스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 자회사 경영진을 모회사의 대주주가 결정하는 관행이 있다. 그렇게 낙하산을 타고 온 경영진은 모회사 대주주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과 내기에만 집중한다.

정작 자회사에 중요한 이해관계자는 생략되는 일이 발생한다. 저자는 “계열사 스스로 선정한 이해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면서 “회사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운영해나가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썼다.

저자는 G(지배구조)와 E(환경)·S(사회)는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이다. 그는 “거버넌스는 시스템 이전에 철학과 가치관의 문제”라면서 “E와 S를 결여한 G는 무능하고, 공정함을 결여한 G가 실행하는 E와 S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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