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 화폐 투자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대학 재학 시절 주식 투자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
2007년 중앙대 재학 중이던 김 의원은 한국경제신문 주최 스타워즈 대학생 투자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그는 예선3기 수익률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29일간 58개 종목을 매매하면서 수익률 295.11%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중앙대 행정학과 2001학번 출신으로 과 수석 졸업생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바 있다.
대회에서 김 의원은 smb1022라는 ID를 사용했다. 이는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웹사이트에 공개했던 이메일 주소와 일치한다. 10월 22일이 김 의원 생일임을 이용한 ID로 보인다.

smb1022이 김 의원 ID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선물옵션 투자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도 드러났다. smb1022라는 ID로 쓰인 <선물옵션 투자 바이블: 두 번 월급받는 나만의 비법>이라는 도서 쇼핑몰 리뷰가 있었다.
리뷰 작성자는 “초보자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며, 전문가들에게는 특별히 볼 필요가 없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선물옵션이란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다. 적은 자본으로 큰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대신, 손실 위험도 큰 투자 전문가들의 영역이다.
이 리뷰가 쓰인 2014년은 김 의원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무렵이다. 김 의원은 2012년부터 법률사무소에서 일을 했다. 당시에도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재산으로 15억 3378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8억 2000만원, 예금 3억 5000만원, 정치자금 2억 30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