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신소재 주가 뜨자…중국 대주주 28억 ‘또’ 매도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 크리스탈신소재는 ‘꿈의 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연구개발 소식을 계속해서 시장에 알렸다. 그래서 주가가 급등세를 타자, 중국인 최대주주는 또 보유 주식을 팔았다.

애초에 보유 주식을 팔기 위해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발송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다. 지난해에도 그래핀 관련 호재성 보도가 나온 날 18억원 규모 최대주주 주식이 시장에서 팔렸다.

18일 공시에서 다이 중치우(DAI ZHONGQIU, 33) 대표이사는 크리스탈신소재 110만주(1.15%)를 지난 15일 매도했다고 밝혔다. 28억 2920만원 어치 주식이다.

다이 대표 지분율은 8.91%로 감소했다. 특수 관계인 지분율을 합쳐도 15.69%로 보통 상장사보다 낮은 편이다.

지배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1% 이상 주식을 팔 만큼, 현금 마련 필요성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도 크리스탈신소재 185만주(1.93%)를 18억 4800만원에 처분했다.

크리스탈신소재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크리스탈신소재는 1주당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였다. 크리스탈신소재는 고품질 그래핀 용액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해당 신형 그래핀 분산액을 황산구리 등이 주 원료인 원료액에 첨가해 전기분해 동박을 제조할 수 있다”고도 했다. 동박은 신재생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배터리’ 테마까지 더해진 것이다.

이처럼 그래핀 관련 개발 소식이 보도되면서 이달 15일에는 장중 462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자 같은 날 다이 대표가 보유 주식을 팔았고, 이후 주가 상승세는 꺾인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크리스탈신소재에 주가 급등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하여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크리스탈신소재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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