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월드] 주주 행동에 일본 기업들이 달라졌다

1. 주주 행동 캠페인 늘자 배당 늘리고 자사주 매입

다이닛폰 인쇄(DNP)는 상호 출자 규모를 3분의 1로 줄이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약속했다. 이 같은 발표 뒤에 최근 10년 간 시가 총액이 장부상 자산 가치에도 못 미쳤던 저평가 상태였던 DNP 주가가 17년 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DNP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지분을 인수한 뒤, 주주 환원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도쿄증권거래소 역시 33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가 관리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026년 3월까지 시가 총액 100억엔에 미달하는 종목은 상장 폐지할 수 잇다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유사 코스모에너지는 배당 성향을 현재 22%에서 6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코스모에너지 역시 일본 행동주의 펀드인 시티인덱스11의 주주 행동과 부딪힌 상황이다.

세븐일레븐은 유통 체인을 재구성하고 3년 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걸었다. 주주들의 기업 분할과 이사회 교체 요구에 따른 조치다. 교토은행은 배당성향을 현 40%에서 5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다이이치생명은 기쿠타 테츠야 대표가 취임하면서 시가 총액 2.5배 상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2. 워렌버핏의 빌게이츠 지원에 의혹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 체포

미국법률정책센터(National Legal and Policy Center)를 이끄는 피트 플래허티(Pete Flaherty)는 주주 자격으로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플래허티 대표는 발언권을 얻어 버크셔헤서웨이가 빌 게이츠 재단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도중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제프리 앱스테인과 빌 게이츠의 친분 등을 언급했다.

플래허티 대표는 발언 도중 제지당했고, 불법 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3. 골드만삭스 “주주행동, 장기 수익률은 글쎄…”

전 세계적으로 주주 행동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주가 상승 효과는 단기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가 2006년 이후 2100개 주주 행동 캠페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행동 대상이 된 기업은 캠페인 시작 후 7일 수익률은 업종 평균보다 3% 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6개월 뒤에는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였다. 그 기간을 1년으로 잡으면 평균보다 5% 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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