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서정진·김석수·신동빈…’회장님’들 돌아온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각 사]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등기 임원직에서 물러났던 대주주 경영자들이 다시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하게 된다.

28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주주총회를 열고,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을 다시 3개 회사의 사내이사이자 각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세우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2021년 65세 정년을 지키겠다며 물러났다. 보수를 받지 않는 명예회장 직함만 남겼다. 그러다 2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셈이다.

서 회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M&A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4조~8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서 회장은 공식 복귀도 전에 주가에 ‘대형 호재’를 몰고 온 셈이다. 서 회장이 물러난 2021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인 현 주가를 고려하면 그가 돌아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셀트리온 지배구조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위해서도 특히 주가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서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반드시 올려야 한다.

셀트리온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경제위기뿐 아니라 전략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 추진한 것”이라면서 “특유의 리더십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5월 있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를 다시 맡게 된다.

장 회장은 2015년 횡령과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2018년 가석방 출소했다. 그 뒤 취업제한으로 등기임원이 되지 못했으나, 지난해 사면조치됐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도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나 감사를 맡아왔다. 그러다 올해 주총에서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됐다.

당시 감사와 회장을 동시에 맡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후임 감사 후보자를 찾게 되면서 복귀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동서그룹 창업자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칠성 사내이사에 복귀한다. 그동안 신 회장은 계열사 임원직을 과도하게 겸직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의식해 사퇴했던 롯데칠성에 다시 등기 임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올해 에프알엘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는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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