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 다각화 전략
미래 먹거리를 찾고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기업들이 사명에서 ‘업종’을 빼고 있다. 다양한 사업 영역을 다루려면 기존 사명이 가진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서다.
15일 <머니투데이방송> 보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사명을 ‘매일’로 바꾸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호 가등기를 마쳤다. 상장사 사명 변경은 주주 총회 동의가 필요하다.
매일유업은 1980년부터 40년 이상 써온 잘 알려진 이름이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과 식물성 음료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유업(乳業)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제품들도 많아졌다.
롯데제과도 1967년부터 60년 가까이 사용해온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바꾸는 안건을 이달 주주총회에 올렸다. 지난해 롯데푸드와 합병하면서 과자 제조사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제과(製菓)라는 상호가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CJ제일제당도 ‘설탕을 만든다’는 제당(糖梁)을 빼는 방안을 고려한 사실이 있다.
보령제약도 지난해 보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784억원)를 투자하며 투자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2021년 기아자동차도 자동차를 뗀 기아라는 이름으로 바꿔 달았다.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해외 기업도 마찬가지다. 2017년 월마트도 사명을 월마트 스토어에서 스토어(Store, 가게)를 뺐다. 오프라인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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