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당 확대 비롯한 주주 제안 주총 통과할까
한국알콜이 7.05% 지분을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 제안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트러스톤은 공개적인 캠페인 대신 비공개로 경영진과 만나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현금 배당을 최대 600원으로 올리자는 주주 제안도 28일 주총에서 표결을 거친다.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차재목 후보자는 트러스톤이 추천한 인물이다.
차 후보자는 김앤장 변호사로 공정거래법 전문가다. 트러스톤은 “다른 사외이사 후보자 2명도 회사와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한국알콜은 최대주주 등 지분율이 38.58%다. 소액 주주들이 표결에서 이길 수 있는 구조다.
BYC도 트러스톤이 추천한 김광중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를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자로 올리는 등 주주 제안을 모두 주총 안건에 올리기로 했다.
다만 BYC 최대주주 등 지분율이 63.13%다. 표 대결은 수용했지만, 그 뒤에는 압도적인 대주주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트러스톤의 지분율은 8.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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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샘, 공개 매수한다면서 자사주 턴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한샘 주식 공개 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수하기로 한 주식은 전체 한샘 주식의 7.7% 지분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전체 지분의 32.6%에 달하는 자사주를 IMM PE가 공개매수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결국엔 소액 주주들의 가치 제고보다는 대주주의 지분율 확대와 자사주 처리가 목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주주들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 진정한 주주 환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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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여연대 “삼성 계열사, ESG보고서에 부정적 내용은 누락”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가 발간하는 ESG보고서가 기업을 긍정적으로 포장하는 내용 위주로 담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참여연대는 14일 리포트에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을 막론하고 회사의 긍정 이미지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면을 선택 공시하거나 ‘K-ESG 가이드라인’ 기준 활동 수행 여부만을 공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염화수소 배출량 조작으로 임직원 형사처벌 사건이 있었음에도, 환경 법규 위반이 없다고 썼다. 삼성SDI는 부당노동행위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참여연대는 “삼성 계열사의 ESG보고서 역시 문제 사건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향후 어떻게 개선할 예정인지에 대한 정보를 거의 기재하고 있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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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스틴베스트 “신한지주·SKT·SK스퀘어·KB금융, ESG 우수”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발간한 ‘기업 ESG 분석보고서 2022’에서 ESG 성과가 우수한 대기업으로 신한지주, SK텔레콤, SK스퀘어, KB금융을 꼽았다.
자산 5000억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안랩, 해성디에스, 한국종합기술, 신세계 I&C, 동일고무벨트, 한미글로벌, 이수페타시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산 2조원 미만 ESG 우수 기업으로는 DB하이텍, 한전기술, 동아에스티, KCC글라스, 롯데정보통신 등이 선정됐다.

5. 금융위, ‘기업 지배구조 개선 TF’ 출범까지는 없던 일로
금융위원회가 당초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출범 대신 기존 조직을 활용하기로 했다. ‘내부통제 제도개선 TF’와 업무가 겹치는데다가, “TF가 너무 많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다.
다만 공언한 목표는 지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출범해 있는 TF에서도 내부통제·지배구조와 관련한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해 있다. 이들을 추가하거나 재구성해 지배구조 개선 논의도 가능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월 14일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해외 사례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통해 시장 참여자의 과도한 부담을 방지하면서도 실효성 있고 국제 정합성을 확보할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