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투자한 국내 상장 기업 포트폴리오에 변동이 있었다.
피델리티는 최근 광주신세계 3.08% 지분을 매도해 지분율이 6.91%로 줄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소액 주주들이 주주 환원 강화를 요구하자 현금 배당 규모를 30% 늘리고, 0.54% 지분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가가 오르자 피델리티가 보유 주식 매도 기회를 찾은 것이다.
피델리티는 광주신세계에 장기간 투자해왔다. 2014년 3월 처음 5.00% 지분 확보 사실을 밝혔다. 이후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2015년 8월에는 9.66%가 된다.
2020년 1월에는 9.99%까지 지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중장기 주가 흐름을 보면 피델리티가 거둔 성적은 썩 좋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자동차 부품업체 세원정공은 1.07% 지분을 사들여 피델리티의 지분율이 9.83%로 올랐다.
세원정공은 3년 이상 거래가 정지됐다가 작년 말 풀렸다. 이후 거래 정지전보다 주가가 크게 빠졌으나 피델리티는 지분을 늘린 셈이다.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판단에 주목한 투자로 보인다. 3년 넘게 거래가 정지된 원인은 경영진의 배임·횡령 문제다. 그런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차체부품을 납품해 연간 1000억원 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피델리티는 세원정공도 오랜 기간 투자해왔다. 2005년 1월 5%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뒤 2006년 5월에는 9% 지분을 확보했다. 2014년 지분율이 10%를 넘었다. 이후 지분율이 소폭 줄었으나 18년 째 주요 주주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