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자회사 세메스(SEMES)에서 화학 물질·가스 누출 문제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방독면을 벗은 채로 현장 투입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세메스 직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고 나섰다. 그는 인프라기술 부서를 비판하는 취지에서 글을 썼다.
해당 직원은 “각 부서 직원들을 불러다가 방독면을 벗고 냄새의 근원지를 찾도록 했다”면서 “직원들을 탐지견으로 쓰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안전 사고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담당 부서 업무를 협력업체와 계약하는 방식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메스에 따르면 인프라 기술 직무는 설비 인프라와 일반 건축물 신축 및 유지보수, 세메스 전력 공급과 설비 개발, 양산에 필요한 초순수 가스, 화학물질 등 시설물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스템 설계, 기술개발, 유지 보수 등을 하는 직무다.
세메스는 “초일류 기업으로써 임직원과 모든 종사자의 안전 및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사를 소개하고 있다.
